Clolent

충동적으로 친구 한명과 가기로한 남이섬, 전철로 장장 3시간 반에 걸친 이동 끝에 드디어 가평역 도착.....

여행은 가까운 곳으로 가는게 옳다는걸 다시 한번 실감...



여차 저차해서 가평역에서 버스를 타고 남이섬 선착장 근처로 갔는데 들어가서 뭔가를 먹으면 비쌀것 같기에, 밖에서 해결하고 남이섬을 들어가자고 친구와 대동단결, 그땐몰랐지 이게 최고의 실수라는걸

춘천 근처에 왔으니 춘천닭갈비와 춘천막국수를 먹어보자! 라는 취지로 근처 아무집이나 하나 들어가서 닭갈비를 시켰는데 왠걸

2인분 세트메뉴가 28000 원에 공기밥은 별도라니 인하대 물가에 익숙해진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정도로 비싼 가격이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것이 괜찮게 보이는가? 맛있어 보이는가? 맛있다 물론! 그런데 여기에서만 느낄수있는 그런 특별한 맛이 아니고 그냥 길가다 보이는 아무 닭갈비 집에 들어가서 닭갈비를 시키면 먹을수 있는 그런 흔한 맛이었다. 비싸기만 비쌌다. 전주가면 전주비빔밥을 절대 먹지 말라는 이유를 새삼 느낄수있었다. 막국수는 왜 안찍었냐면, 찍을 가치가 없었다. 그냥 막국수와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심지어 인하대에서 보쌈시키면 서비스로나오는 막국수가 더 맛있다.


후회하 탄식이 가득했던 점심 식사를 끝내고, 남이섬에 짚와이어로 한번에 들어가는 길이 있다고하고, 딱봐도 어마어마하게 재밌어 보였지만 38000 .... 저 닭갈비만 안먹었어도....타볼만 했는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나미나라 공화국 ( 남이섬 ) 의 표를 끊어 남이섬으로 들어갔다. 


남이섬에서 우릴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수 많은 나무들이었다. 원래 천천히 산책하면서 힐링 하는것이 나의 목적이고 좋은 풍경을 찾아 사진을 찍는것이 목적이었던 내친구는 둘이 이리 저리 양반걸음으로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타조들이 원래 풀어져서 그냥 섬 안을 돌아다니고 있을 줄 알았는데, 갖혀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이녀석들 대낮부터 꾸벅꾸벅 졸길래 카메라를 가까이 가져갔더니 갑자기 깨서 놀랐다. 이곳 야생동물은 신기하게도 사람을 별로 무서워 하지 않았다. 특히 다람쥐가 그랬는데, 일정 거리 이상 손뻗으면 닿을거리 까지가 아니면 가까이가도 오든 말든신경안쓰고 제할일을 하는것이 앙증맞았다. 돌아다니다 보니 나름 구도가 좀 이쁘게 나오는 곳들이 있어 스스로 만족할만한 사진을 몇장 건질 수 있었다.




사진에서 사라졌지만...2시에는 파랑망또, 그리고 그라빠 라는 어쿠스틱 가수 두분이 초청되서 공연을 해주셨다. 운좋게도 타이밍 좋게 잘 놀러온것 같다. 공연까지 보고나니, 둘다 너무 피곤해져서 집을 가기로했는데, 역시나 집에 오는데 다시 4시간.... 거진 13시간 여행중 8시간을 이동시간에 할애했다 다음에는 가까운데를 가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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